어드벤쳐 타임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드벤쳐 타임의 세계관으로 이루어진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어드벤쳐 타임 카드워(이하 : card wars)는 우선 겉모습에서 50점 정도 먹고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속내는 어떠할까..

<너무나 귀여운 카드들 보기만 해도 플레이해보고 싶지 않은가?>

겉모습은 참 이쁘고 깔끔한데...


 처음 card wars를 보았을 때는 너무나 재미있어 보였고 처음엔 정말 그랬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핀이나 제이크 혹은 다른 케릭터를 고르고 게임할 수 있다. 하지만 점점 하면 할수록 그 실체를 알게 되었다. 어드벤쳐 타임은 사실상 부분유료화 솔로 카드게임이다. 그렇다고 게임이 공짜는 아니다. 게임은 돈을 주고 사야하고 안에서 추가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돈을 지불해야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팔아서 얻은 포인트로 카드를 어느 정도 제작하거나 포인트 팩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는 카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포인트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소유하고 있는 카드를 조합해야만 하고 그 조합에 필요한 카드를 얻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모든 카드들이 캠페인 미션을 클리어할 시 랜덤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사실상 현질로 살 수 있는 카드팩에서 나오는 좋은 카드들은 포인트로는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매일 접속할 시 보석을 몇 개씩 주기 때문에 몇달정도 하면 보석을 모아서 카드팩 몇 개 까보는 것은 가능하다. 다행히 편법이 존재해서 보석을 무한히 모으는 법도 있기는 하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서술하겠다.

<어드벤쳐 타임 팬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상대들이 나오는 것은 게임의 매력 포인트! 더군다나 등장할 때 말도 한다!>


현질 졷망겜 – 하지만 솔루션은 있다!


 하여튼 편법을 쓰든 정상적으로 구매를 하든 보석을 모아서 팩을 깔 경우 일정확률로 5성~4성 카드들이 나오는데 그 카드들 능력치가 완전 사기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솔로 플레이 게임으로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캠페인 미션을 깨는게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한 캠페인은 부가목표가 2개씩 추가로 있으면 그 부가목표를 전부 클리어하면 보석을 하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질을 하지 않고 유료 카드팩을 사려면 캠페인을 열심히 클리어해야한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적들도 사기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기 때문에 현질을 하지 않으면 고통 속에서 게임을 해야한다. 하지만 하나 희망이 있다. 이 게임의 시스템은 매 턴 공격시 회전판을 돌려서 높은 확률로 일반 공격 낮은 확률로 공격 실패 아주 낮은 확률로 크리티컬이 터지게 되어있다. 반대로 적이 공격할시 낮은 확률로 적 공격을 피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능력치가 안 좋은 카드들로 게임을 하더라도 회전판 돌리기만 완벽하게 컨드롤 하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능력치 차이가 너무 심하면 이렇게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 게임에 존재하는 10사기 카드중 하나 0코에 10/20? ㅋㅋㅋㅋㅋㅋ 다음 카드와 비교해보자.>


<이런 애들은 뭐가 되는거냐 ㅋㅋㅋㅋ>

멀티 아닌 멀티의 존재


 멀티 플레이도 존재하기는 한다. 엄밀히 말하면 토너먼트가 주기적으로 열리고 거기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얻은 플레이어에게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없는 카드를 준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카드들은 능력치를 보게 되면 알겠지만 대부분 완전 개사기 수준의 밸붕카드이다.(하스스톤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유하면 1턴에 0코스트 5/5 하수인을 내는 정도 수준의 밸붕카드임) 하지만 멀티플레이는 사실 멀티 플레이를 가장한 싱글 게임인데 내가 멀티플레이를 플레이할 경우 일정 피로도를 소모하고 다른 플레이어 덱을 컴퓨터가 플레이 하는 걸 이기면 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덱만 평타이상 수준이라면 회전판 컨트롤을 어느 정도 해서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캠페인 보다 회전판이 심하게 빨리 돌기 때문에 컨트롤 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하스스톤이 그리워...ㅠㅠ


하면 할수록 하스스톤의 시스템이 그리워졌다. 우선 내가 원하는 카드는 사실상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고 거의 현질로만 얻을 수 있는 데다가 제작이 가능한 준수한 능력의 카드들도 조합재료가 되는 카드들을 노가다로 구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만드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한 제대로 된 멀티플레이도 없다보니 이렇게 모은카드들의 의미도 영 무색해지는 감이 없지 않았다.

<새로운 카드를 제작하려면 다른 카드들과 게임코인이 필요하다. 게임코인 모으는 건 쉽지만 필요 카드를 모으는 작업은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편법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편! 법!


 하지만 보석 노가다를 해서 5성 카드들과 각종 쓸만한 4성 카드들을 덱에 잔뜩 집어넣고 게임을 하면 약간은 재미있게 게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아이패드의 와이파이 및 통신을 전부 차단한다.(비행기 모드를 켜면 된다.) 그리고 아이패드의 날짜를 과거로 돌려서 월초로 만들고 3일 접속 째 보석 얻는 것을 계속 무한 반복하면 된다. 그렇게 노가다로 1시간 정도 하면 꽤 많은 양의 보석을 얻을 수 있고 그렇게 하면 무과금으로도 준수한 카드들을 많이 모을 수 있다. 하지만 1시간동안 그 작업을 하는 것은 엄청나게 지겨울테니 필수적으로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서 같이 해야지 안 그러면 10분 하는 것도 지겨워서 할 수 없을 것이다.


<현질 졷망겜을 편법을 써서 다 깨버렸다. 솔직히 5성 카드와 적당한 컨트롤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나머지는 learn yourself


 사실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는 좀 더 서술할 것이 많기는 하다. 게임 내에 필드 종류가 있고 그 필드에 올려놓을 수 있는 몬스터들은 공용 몬스터를 제외하면 자기가 속하는 필드에만 올려놓을 수 있으며 공용 몬스터들은 어느 필드에나 올려놓을 수 있지만 속성이 있는 몬스터보다 능력치가 좀 떨어진다. 또한 몬스터 말고도 건물 카드와 마법카드가 존재해서 건물 카드로 그 필드에 있는 몬스터들을 버프 시켜주는 것이 가능하고 마법카드로 적 필드를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자잘한 사항은 직접 플레이하는 것이 말로 듣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본다.


총평


 게임은 전반적으로 할만하기는 하다. 물론 앞서 말한 보석 노가다로 어느 정도 카드를 구비했을 때 얘기이다. 저 과정이 귀찮거나 현질하기가 싫다면 정말 재미없는 게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카드게임의 필수요소인 멀티플레이(컴퓨터가 대신 플레이해주는 멀티 말고 사람이랑 하는 제대로 된 멀티!)를 원하는 유저라면 절대 플레이하지 말아야할 게임이기도 하다. 가끔 캠페인을 하면서 가볍게 즐기기는 좋지만 여기에 엄청난 현질은 절대 하지 말자.


평점 : 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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