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은 진짜 예술 그 자체>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텐가미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도 한 눈에 정말 예쁜 게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일본의 미적 감각이 잘 녹아있는 텐가미는 그 외적인 아름다움 못지 않게 게임 내적으로도 재미가 있다. 게임은 아주 단순한 종이접기의 아이디어를 빌려와서 진행이 된다. 종이를 접으면서 거기에 숨겨져 있는 문양 등을 보고 퍼즐을 풀거나 종이를 올리거나 내리면서 길을 만들고 주인공을 진행시키면서 벚꽃을 얻는 것이 목표이다.


정말 많은 말이 필요없다. 그도 그럴 것이 분량이 엄청나게 짧다. 아마 빨리 진행하면 공략을 안 보고도 3시간이면 엔딩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예쁘게 만드느라 고생한 것은 알겠지만 아무리 모바일 게임이라고 할지라도 분량은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다. 좀 더 길게 만들었다면 정말 좋은 평을 들었을 것인데 대부분 안 좋은 평은 게임이 너무 짧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임 방금 시작한 거 같은데 끝나부렸어?>

분량이 너무 짧아서 제 가격에 사기에는 약간 망설여지고 꼭 1달러 할인할 때 사기를 바란다. 참고로 스팀게임으로도 플레이 가능하지만 훨씬 비싸다. 하지만 혹시 다른 번들에 포함되어 나온다면 꼭 사보기를 추천한다.


평점 3(분량만 길었다면 4.5)

<끝으로 갈수록 퍼즐 난이도는 ㅎㄷㄷ해진다.>


보통 모바일 게임을 하면 항상 드는 생각은 "컴퓨터 게임"보다 못 하다는 것이다. 단지 그래픽이나 게임의 분량을 보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을 제외하고도 게임성 자체가 컴퓨터 게임보다 대부분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물론 모바일에서 흥해서 역으로 컴퓨터 게임으로 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컴퓨터에서 흥한 게임이 모바일로 이식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바일에서 컴퓨터로 가는 경우는 대부분 수익을 늘리기 위해 억지로 이식하는 게임이 많다.


이 번에 소개하려는 게임 역시 모바일에서 탄생에서 역으로 스팀으로 이식된 게임이다. 그린라이트를 통과하고 곧 발매 예정이다.(이 글을 읽는 시점에 따라서는 이미 출시 되었을 수도 있다.)개인적으로 모바일에서 해본 게임 중에 가장 컴퓨터로 이식될만하다고 느꼈던 게임이다. 전체적인 난이도 설정도 적절하고 레벨 디자인이 수준급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에서 부족한 스토리라인 역시 이 게임에서는 꽤나 심플하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잘 짜여져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어느 로봇 공장에서 일하는 클라크라는 정비로봇이 깨어나면서 발생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디젤 엔진에 취해서 놀고먹기만 하는 다른 로봇들을 대신해서 고장난 곳을 고치러 가다가 아름다운 로켓을 보고 한 눈에 반하고 그녀가 어디론가로 잡혀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스토리만 보면 마치 롤플레잉 게임이 될 것 같지만 이 게임의 장르는 퍼즐이다. 그 것도 정말 퍼즐 그 자체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레이저 빔을 적절하게 조절해서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너무 쉬워서 재미를 못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갑자기 난이도 상승하기 시작하고 게임이 끝날 때 쯔음에는 엄청난 난이도를 지닌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찾아온 FATHER의 상태가?!>

사실 이런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한데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후반부의 퍼즐들을 머리보단 반응속도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적의 레이저를 피하거나 왜곡시켜야하는데 반응속도가 느리면 좀 힘들 수 있다. 또한 게임상의 버그인지 가끔 적들의 행동도 불규칙할 때가 많아서 반복 플레이를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퍼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뭐 이렇게 약간의 문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게임의 완성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래픽도 모바일 게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게임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고 스테이지가 위에서 말한 몇몇 스테이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당히 고심해야 풀 수 있다. 다만 사운드는 좀 부족한 편이다. 제작회사 홈페이지를 가보면 작은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라 사운드까지 좋게 만들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모바일 게임 중 할만한 퍼즐게임 없나? 머리쓰는 게임으로? 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게임이다.


별점 : 4.5


Three!는 매우 단순한 퍼즐 게임이다. 대표적인 킬링타임용 퍼즐이면 단순한 규칙임에도 매번 반복해서 할 때마다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4행 4열인 칸 안에 숫자가 적힌 퍼즐조각이 들어오고 이를 맞춰서 좀 더 높은 숫자를 만드는 방식이다. 1은 2와 결합해서 3이 되고 3이상의 숫자들은 자신과 똑같은 숫자와만 결합된다. 그렇게 3 6 12 24 48 96 192 ... 의 숫자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언뜻보면 쉬울 것 같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면 그렇게 쉽지 않다.


사실 이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으로 2048이라는 게임이 있지만 Three!가 좀 더 어려운 편이다. 2048같은 경우 2라는 숫자가 계속 들어와서 그 숫자를 이용해서 2048을 만드는 것이지만 Three!에는 1 2 또는 그 이상의 숫자가 들어오고 1은 2와만 결합되고 그 이상의 숫자는 랜덤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변수를 많이 만들어낸다. 그러다보니 게임이 좀 더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도전하는 맛도 난다. 물론 재수가 없으면 많이 못 가고 너무 빨리 죽어서 짜증날 때도 있지만 하루에 한 두 번씩은 이 게임을 꼭 플레이하게 만든다. 필자같은경우 이런 게임에 재능이 없어서인지 10584점이 한계인데 세계기록을 보면 2백만 점을 기록한 무시무시한 괴물도 존재한다.


그래픽도 참 심플하고 귀엽다. 특히 이 조각들이 높은 숫자들로 결합될 때마다 내는 효과음은 좀 더 높은 숫자를 만들고 싶은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높은 숫자들이 만들어질 때마다 그 숫자들을 나타내는 케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설명들이 참 재미있다. 이런 설명들도 게임에 숨겨져 있는 작은 묘미이다.


게임을 간략하게 총평하자면 Three!는 심플함이란 포장지로 쌓여있는 고난이도 퍼즐이다. 하지만 게임 룰은 1초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꼭 핸드폰에 다운 받아놓고 그냥 가끔 시간 날 때 한 두 판씩 하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이다. 어딜 가야하는데 심심하다면 핸드폰을 꺼내어서 한 번 해보면 어떨까.


별점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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