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ware planet earth는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디펜스 게임이다. 사실 디펜스 게임의 발전은 좀비 vs 플랜츠 이후로는 이렇다할 발전이 없다. 오히려 대부분의 디펜스 게임은 가장 무난한 방식인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는 적들을 길가에 설치해둔 타워로 제거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beware planet earth도 그 많은 게임 중 하나이다. 사실 게임을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 플랜츠 vs 좀비가 생각났다. 그 게임과는 전혀다른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색채감이 상당히 비슷했고 뒷마당을 방어해야 한다는 점이나 화장실에 숨어있는 누군가가 계속 게임을 설명해주면서 나름 유머있게 말하는 것이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그냥 평범한 게임이라는 점에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게임은 소를 훔쳐가는 외계인으로부터 소들을 지키는 것이 주된 골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동안 각 계절마다 10스테이지씩 총 40스테이지를 지켜야한다. 스테이지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타워들이 추가되고 그 타워들을 적절하게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게임에서 자원이 되는 톱니바퀴들은 적들을 처치할 때마다 얻는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를 생산해내는 타워를 지어야한다. 따라서 초반엔 적절하게 자원을 만들어내는 타워를 짓고 어느 시점부터는 계속 공격용 타워를 지어야한다. 공격용 타워는 싸지만 공격력이 약한 기본 타워부터 후반부에는 엄청난 사정거리와 파워를 자랑하는 타워까지 다양하게 주어진다. 다만 스테이지 초반에는 타워 종류가 너무 적어서 게임이 조금 단순하고 재미가 없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많은 타워들이 추가되면서부터 게임이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난이도는 너무 쉬워서 게임이 너무 재미없으므로 가능하면 베테랑 난이도로 게임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테랑 모드로 할 경우 타워 데미지는 똑같지만 적의 체력은 증가하고 이동속도는 빨라져서 굉장히 어려워진다. 특히 후반부에는 베테랑 모드가 너무 어려워서 세 개는 그냥 보통모드로 클리어할 정도였다. 베테랑 모드와 일반 모드 중간 정도 난이도를 만들어 줬으면 좋았을텐데 very easy 와 very hard 이렇게 두개만 만든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난이도만 빼면 그래픽이나 게임성 면에서는 흠 잡을 데가 없는 게임이다. 타워가 쓰잘데기 없이 많지도 않고 적당한 종류여서 괜히 어렵지도 않았고 쉽게 할 수 있었다. 가볍게 즐기기 딱 좋은 게임으로 최근에 해봤던 prime world : defenders 보다 노가다도 적고 시스템도 간단해서 막히는 부분이 없어서 좋았다. 만약에 정말 가벼운 캐쥬얼 타워디펜스를 원한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가벼운 게임에 질려버렸다면 플레이하는 시간이 아까울 것이다.

평점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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