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그래픽에 낚인 사람은 꽤 있을 거다.>



게임이 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우리는 보통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그 게임에 관한 평가의 갯수와 그리고 평가의 내용에 의존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게임을 해보면 그 평가들이 절대적으로 옳지는 않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주의해야하는 게임은 평가의 갯수가 적거나 아니면 대부분의 평가가 부정적인 게임들이다. 무플이 악플보다 무섭다고 했던가, 바이올렛을 처음 하게 될 경우 그 경이적인 리뷰 수에 놀라게 될 것이다. 국내 ios 스토어는 대세 게임이 아니거나 한국 정서에 맞지 않을 경우 그 리뷰 수가 현저하게 적지만 그래도 조금만 괜찮다 싶으면 사람들이 리뷰를 많이 작성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바이올렛은 북미 스토어에서조차 평가가 현저히 적고(현재 기준 20개) 심지어 그 평도 대부분 안 좋다. 그리고 그 평가 내용은 대부분 게임을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평과는 다르게 그래도 게임은 어느 정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은 했다." 물론, 굉장히 힘들었다. 우선 게임 내에서 이동하는 것이 내 생각대로 안 되어서(클릭하는 곳의 위치가 굉장히 애매하다) 힘들었고 어떨 때는 저장한 것을 로드할 경우 주인공이 화면에 나오지 않아 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엔딩까지 가는 것은 가능했다. 그리고 내린 최종 결론은 "그냥 이 게임은 재미가 없다"였다.


플레이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다. 사실 게임 자체는 정통어드벤쳐 중 꽤 흥행에 성공한 고블린 시리즈와 상당히 유사하다. 게임 내에서는 대사가 거의 없는 편이고 심지어 대사도 전부 그림으로 나오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영어가 아주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는 지장이 전혀 없다.

<영어실력은 필요 조건이지 충분 조건은 아니다.>

게임의 시작은 한 소녀가 이사온 집에서 어떤 신비한 목걸이를 찾아내고 그 목걸이를 만지면서 상상의 세계로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앨리스마냥 벌레들과 동물들이 거대화되어있는 세계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세계를 빠져나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있는데 설정만 보면 참 재미있어 보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앞서 말한 대화가 거의 없는 진행이다보니 스토리의 매력이 확 떨어진다. 어드벤쳐의 생명은 스토리인데 스토리 라인이 빈약해지다보니 우선 이 게임은 절름발이로 출발하는 것이 된다. 또한 두 번째로 퍼즐이 개연성이 떨어지고 너무 난해하다. 물론 오른쪽 하단에 힌트가 존재해서 힌트를 참고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힌트가 없으면 거의 클리어하기 힘들다. 문제는 이 난해함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루카스아츠 시리즈의 어드벤쳐 게임은 어렵기는 하지만 대부분 게임 내에 힌트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게임의 퍼즐들은 대부분 직관력을 요구하며 심지어 푸는 과정 또한 그다지 즐겁지 않다.


최근에 인디아나 존스4 어드벤쳐 게임을 클리어했는데 어떻게 된 것이 예전에 한 번 클리어했던 게임이 새로하는 이 바이올렛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스토리의 부제와 난해한 퍼즐. 그리고 심지어 수많은 버그. 이 게임은 많이 다듬어져서 나왔어야만 했다. 사실 게임의 그래픽은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컨셉은 상당히 좋았지만 나머지 부분이 그 모든 장점을 갉아먹어버렸다. 만약에 좀 더 스토리를 다듬고 게임 내에 어색한 동작을 보완해서 나왔다면 훨씬 반응이 좋았을 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이다.


별점 :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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