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좀 한다하는 사람들은 다들 가슴 속 깊숙한 곳에 하나씩 3000원 쯤은 아니 최고의 게임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 네가 생각하는 최고의 게임은 뭐야? 라고 묻는다면 다들 5~10분은 음.. 하면서 고민하다가 어렵게 말을 꺼내고는 하는데 난 누가 물어도 항상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대답한다.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은 LBA2 였다고 말이다.

게임 내 등장하는 케릭터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LBA2는 Little Big Adventure2 의 약자이다. 이 게임은 LBA2 또는 Twinsen's Odyssey 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2라는 것에서 알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사실 LBA1 또는 Relentless 라는 게임의 후속작이다. 우선 LBA2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앞서 LBA1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해보겠다. 사실 LBA1은 아직도 골수팬이 있다. 심지어 원래 LBA1이 윈도우 xp에서 돌아가지 않는데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패치도 유저들이 따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내가 처음 LBA1을 접한 것은 우연히 게임잡지 같은 곳에서 부록으로 받은 시디에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LBA1은 처음 감옥에서 게임을 시작하는데 감옥을 탈출하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LBA1 정도의 그래픽은 정말 혁신적인 것이어서 감옥을 탈출한 다음 쓰레기차를 몰래 타고 도망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꼭 완전판을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시간을 흘러 LBA2는 국내에 정발이 되고 LBA2를 해본 뒤에 LBA1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더욱 커졌다. 그런데 막상 후에 LBA1을 구하게 되어 윈도우 패치까지 받고 게임을 해봤으나 플레이 3~4시간만에 결국 게임을 접고 말았다. 그 말로만 듣던 악명 높은 세이브 시스템[각주:1] 때문에 도저히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아직도 LBA1은 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 구석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다.

1994년에 등장한 LBA1, 주인공 트윈센이 감옥에서 탈출하고 있다.


 LBA1과 마찬가지로 LBA2 역시 게임 잡지 부록에서 처음 데모 버젼을 접하게 되었다.(그 당시에는 게임 잡지 부록으로 유명 게임의 데모 버전을 시디에 넣어주고는 했다.)데모 버전은 게임 내에 존재하는 숨겨진 섬에서 보혹막을 얻어서 탈출하기 까지의 내용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난 단 10분 만에 LBA2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LBA2가 나오면 바로 LBA2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LBA2가 우리나라에 정발되게 된다. LBA2가 나올 당시 각종 게임잡지들은 LBA2의 발매에 대해서 모두들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LBA2가 그 당시 최초로 풀 폴리곤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의외로 사양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는 그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시험이 끝나는 날 게임 가게에 들러 LBA2를 산 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에 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난다. LBA2는 정말 나에게 너무나도 환상적인 게임이었다. 그래픽, 게임성, 스토리 모두가 최고였다. 단, 영어의 압박으로 스토리는 2% 부족하게(솔직히 98% 부족했다.) 이해했지만 게임 잡지에서 대략적으로 스토리를 설명해주었기에 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법사가 되기 위해 초반에 방문하는 사막의 섬. 이 섬에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 숨겨진 섬이 존재한다.



 게임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트윈센이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살고 있는 행성을 교묘하게 침략하려는 외계인에 맞서 행성을 구해낸다는 내용이다. 행성을 구해내는 과정 속에서 트윈센은 마법사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마법사가 되기 위한 세 가지 테스트를 통과하기도 하고 벌이 사는 행성에 방문해 결투를 벌이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별을 침략하려는 외계인의 행성에 침투해 적들과 싸우면서 그 외계인들의 배후가 서서히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스토리 자체는 조금 진부할 수 있지만 게임 중간중간 퍼즐처럼 구성되어있는 맵들 덕분에 이러한 단점은 모두 커버된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하나씩 업그레이드 된 아이템 또는 무기 들을 얻고 이를 이용해 적과 싸우고 퍼즐을 풀어가는 것 재미는 단연코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LBA1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세이브 시스템이 개량되어 필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세이브 할 수 있게 변하였다. 물론 이러한 세이브 방식으로 인해 게임의 난이도는 대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게임 자체가 워낙 재미있기 때문에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같은 게임은 가능하면 (온라인 게임이 아닌 이상) 절대 2 번 이상 플레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필칙인데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엔딩을 두 번이나 보았다.[각주:2]

게임 중간에 들르는 벌들의 왕국. 여기서 벌어지는 결투에서 승리하고 여왕벌로부터 선물을 받는다.



 물론 이 게임이 아직도 내 머리 속에 강하게 각인되어있는 이유는 이러한 액션 어드벤쳐라는 장르의 게임을 처음 접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범람하고 있는 게임 속에서 이렇게 아기자기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게임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최근에 나온 게임 중에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게임으로는 '비욘드 굿 앤 이블'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자신이 정말 게임 속에 융화되어서 내가 마치 게임 속 주인공이 된 것같은 느낌을 주는 게임이야말로 최고의 게임이며 이 것이 다른 영화나 소설이 아닌 게임만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LBA2는 분명 나를 트윈센과 혼동하게 만들어준 최고의 게임이다.

제목 : Little Big Adventure2(Twinsen's Odyssey)
발매년도 : 1997년
제작사 : Adeline Software International
장르 : Action Adventure



사진 출처 : 구글에서 검색






  1. LBA1의 세이브 시스템은 오토 세이브와 세이브 파일을 복사하는 시스템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우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은 특정 이벤트가 지나가거나 필드가 넘어갈 경우 자신의 세이브 파일에 무조건 자동 세이브가 된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그 세이브 파일을 복사한채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문제는 어디서 강제 세이브가 되는지 알 수 없어서 강제 세이브를 수없이 많이 해야 할 뿐 아니라 설사 이렇게 수고를 감수하고 세이브를 되돌린다 해도 적에게 맞은 체력 같은 것은 세이브 전과 똑같다는 것이다. 이 해괴한 세이브 방식은 LBA1을 해본 플레이어라면 다들 한 번씩 욕을 퍼부었을만한 시스템이다. 만약 이 세이브 방식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한 번 LBA1을 플레이 해봐라. 아마 1시간만에 입에서 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신은 성인군자임에 틀림없다. [본문으로]
  2. 이 게임 외에도 고블린2 역시 엔딩을 두 번 보았다. [본문으로]

앞으로 나의 게임 이야기를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글은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올릴 생각이고 그 동안 플레이했던 게임들을 조금 편하게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아니.. 사실 하나도 없을 수도 있지만 한 번 시작해봅니다. Ready Set Go!


 스팀(steam)에서 만들어낸 유명 fps 게임입니다. 하프라이프2 엔진으로 만들어낸 일종의 모드 게임이지만 사실상 자체적으로 다른 게임이라 할 수 있죠. 팀포트리스2와 더불어 스팀의 멀티 fps의 큰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네 명의 플레이어가 협동해서 마지막 목적지까지 무사히 귀환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가는 길이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수백 수천의 좀비가 플레이어들의 길을 막아설 것이고 때대로는 무시무시한 특수 좀비들이 플레이어의 뒤를 노립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네 명의 플레이어가 협동해서 막아내야 합니다.


L4D의 또다른 모드 서바이벌 모드 몰려드는 좀비로부터 10분간 살아남아야하는데 상당히 빡세다.




 처음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에게 기본 메딕킷 하나와 기본 소총이 주어집니다. 플레이어가 들 수 있는 총은 이 기본 소총과 더불어 메인 무기 이렇게 두 가지 입니다. 미션에 따라 메인 무기가 게임 중반에 주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초반에 메인 무기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고를 수 있는 무기는 연발소총 계열인 우지(Uzi)와 한 번에 여러 탄을 발사하는 샷건입니다. 우지 같은 경우는 멀리있는 적을 죽이기 용이합니다. 그에 반해 샷건은 떼거지로 몰려오는 좀비들을 처리하기 수월합니다. 따라서 4명의 팀원이 적절하게 무기를 조합해서 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소총인 권총은 다른 무기들과는 달리 탄약 제한 수가 없고 비교적 멀리 있는 적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므로 보통은 샷건을 많이 드는 편입니다. 샷건으로는 근접하는 적들을 죽이고 멀리있는 적은 기본 소총인 권총으로 죽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인 관계로 이들을 처리할 수 있는 대량 살상 무기가 존재합니다. 이는 우선 휴대 가능한 화염병과 유도수류탄과 휴대가 힘든 가스통과 석유통이 있습니다. 화염병같은 경우는 휴대하고 다니다가 적이 몰려있는 곳에 던지면 그 영역에 화염이 발생합니다. 이 곳을 지나가는 적은 온 몸이 불에 휩싸이게 되며 지속적인 데미지를 받게 됩니다. 후에 설명하겠지만 보통 탱크를 잡을 때 이 화염병을 많이 사용합니다. 유도수류탄을 던지게 되면 그 주변에 있는 일반 좀비들이 반응을 해 수류탄 쪽으로 모여들게 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류탄이 터져서 그 주변의 일반좀비를 몰살 시킵니다. 특수 좀비들은 이 수류탄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가스통가 석유통은 앞서 말한 것들과 유사하지만 휴대가 힘듭니다. 이는 부피가 커서 들고 운반하는 동안에는 다른 무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던진 뒤에 다시 자신의 총으로 맞춰야만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가스통은 비교적 사용이 어렵지만 석유통 같은 경우는 사실상 화염병과 동일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합니다.


L4D는 기본적으로 네 명이서 협동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 내에서 회복 방법은 조금 독특한 편입니다. 플레이어가 들 수 있는 회복 아이템은 무기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사용시간은 조금 걸리지만(대략 3~4초 정도) 체력을 상당히 회복시켜주는 메딕킷과 일시적으로 체력을 증가시켜주는 필이 있습니다. 이 필은 순간적으로 체력이 증가하지만 이 순간 증가한 체력은 서서히 줄어들어서 결국은 필을 사용하기 전 체력과 동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필이 상당히 중요한 이유는 케릭터의 이동속도과 관련 있습니다. 케릭터가 어느 체력 이하로 떨어지면 이동속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설사 단 한 명의 이속이 떨어지더라도 팀 전체가 느리게 이동하게 되므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게임은 팀플인 게임인만큼 체력이 떨어진 동료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설사 회복 아이템이 없는 케릭터가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다른 케릭터가 메딕킷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케릭터의 체력을 치유해줄 수도 있고, 필을 건내줌으로써 일시적으로 체력을 회복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적에게 습격을 받아서 자신의 체력이 0이 되면 바닥에 쓰러지게 되고 다시 300의 체력이 생겨납니다. 이 체력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감소하며 적의 공격을 받으면 더 빨리 감소합니다. 쓰러진 상태에서는 권총밖에 쏠 수 없으며 다른 케릭터가 일으켜 세워줘야만 다시 일어서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 일어난 후의 체력은 서서히 감소해서 메딕킷으로 치료하지 않는 이상 서서히 체력이 감소해 결국 1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케릭터가 무한히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을 쓰러지고 일어난 후에 메딕킷으로 치료하지 않고 또다시 쓰러지게 되면 그 때는 영구히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것은 게임인 만큼 죽었다고 해서 다시 부활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특정 지역에 플레이어가 방 안에 갇힌 채로 리스폰되며 다른 플레이어가 구출해주면 다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권총같은 경우 하나를 더 주울 경우 이렇게 쌍권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게임에 나오는 좀비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그냥 하염없이 쏟아지는 미칠듯한 물량으로 승부하는 일반좀비, 일정 주기를 두고 리스폰 되는 특수좀비, 맵마다 많아야 한 번 나오는 탱크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일반 좀비는 평소에는 땅에 가만히 서있거나 앉아 있다가 플레이어를 발각하면 느리게 반응한 뒤 플레이어 쪽으로 뛰어와서 공격합니다. 특별히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그 양이 양인만큼 떼거지로 몰려올 경우 조심해야합니다. 특히 전문가 난이도에서는 일반 좀비에게 몇대만 맞아도 쓰러지므로 일반 좀비라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특수 좀비는 크게 3가지가 존재합니다. 스모커, 헌터, 부머 이렇게 세가지인데 각각의 좀비는 특수한 능력이 있습니다. 스모커같은 경우는 원거리에서 혀를 길게 늘여 플레이어를 자신쪽으로 끌어옵니다. 스모커에게 잡힌 플레이어는 행동불능상태가 되며 다른 플레이어가 구출해주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됩니다. 그리고 스모커를 죽일 경우 스모커 몸에서 특수한 연기가 발생하여 시야를 방해합니다. 헌터같은 경우는 엄청 빠른 이속으로 플레이어에게 다가와 플레이어를 덮칩니다. 헌터에게 당한 플레이어 역시 행동 불능 상태가 되며 헌터가 플레이어를 눕힌 상태로 계속 공격을 합니다. 부머는 플레이어들에게 토사물을 분비합니다. 이 토사물을 맞으면 갑자기 일반 좀비가 떼거지로 나타나 토사물에 맞은 플레이어를 공격합니다. 또한 부머가 플레이어에게 인접한 상태로 죽을 경우 부머가 터지면서 토사물이 플레이어에게 뿌려집니다. 이 토사물 역시 일반 좀비를 소환하므로 가능하면 부머는 원거리에서 잡아야 합니다. 탱크같은 경우는 무시무시한 체력과 힘을 가진 좀비입니다. 탱크가 등장하면 음악이 달라지므로 탱크가 나타났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 탱크에게 주먹으로 맞을 경우 엄청난 거리를 날아가서 상당한 양의 체력이 감소합니다. 또한 탱크는 지반의 돌을 들어서 던집니다. 이 돌에 맞을 경우에도 체력이 상당수 감소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탱크의 가장 무서운 공격은 길가에 있는 차를 쳐서 공격하는 것입니다. 탱크는 길가에 널려있는 차를 날려서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는데 이 차에 맞을 경우 한 방에 땅에 쓰러지게 됩니다. 탱크를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탱크에게 화염병을 맞추고 난 뒤 탱크를 서서히 유인하면서 지속적으로 총으로 공격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탱크의 이속은 플레이어가 달리는 이속과 거의 동등합니다. 따라서 탱크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네 명의 플레이어가 지속적인 공격을 해주면 탱크가 의외로 빨리 죽기도 합니다. 하지만 탱크가 나왔다고 해서 다른 일반 좀비나 특수좀비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탱크가 나오면 이래저래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가끔 이렇게 그래픽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L4D는 기본적으로 팀워크 게임입니다. 자신만 살려고 메딕킷을 아낀다던지 동료가 따라오건말건 혼자 앞서 간다던지 개인 행동을 할 경우 미션을 클리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동료를 지키고 동료와 함께 얼마나 잘 움직이냐가 미션을 클리어하냐 마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됩니다. fps가 단순히 적과 싸우면서 죽고 죽이는 게임이라서 지겹다고 생각하는 플레이어에게 L4D는 상당히 신선한 게임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fps를 원한다면 L4D를 꼭 해보세요.




L4D 구입하는 곳 : http://store.steampowered.com/app/500/

이렇게 게임은 땅따먹기처럼 마석을 점령하고 정령들을 소환하면서 적 마스터를 죽이는 것이 최종 목표다


 팔콤에서 1988년에서 발매한 상당히 오랜된 게임입니다. 장르는 택틱컬 RPG 라고 하는데 그냥 스토리없는 SRPG 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파랜드 택틱스에서 스토리가 쏘옥 빠졌다고 생각하면 되는거죠. 그렇다고 마냥 파랜드 택틱스같은 게임은 아닙니다. 이 게임의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이 게임은 자신의 마스터를 운용해서 각종 정령들을 불러내고 그 정령들을 이용해서 적과 싸우고 승리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석화의 좋은 예, 적마스터를 석화시켜서 순식간에 낙승을 얻어냄


 미션은 이지 노말 익스퍼트 모드가 존재하고 이지 노말 미션은 같은 맵인데 적 마스터의 난이도가 조금 다른 상태에서 게임을 하게 되고 익스퍼트 모드는 모든 정령을 소지하지만 적 마스터에 비해서 패널티가 상당히 큰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지 노말 같은 경우는 처음 기본 정령만 소지하고 시작한 채로 맵을 클리어하면서 정령 또는 마법 카드를 하나씩 받게 되어 다음 게이부터 새로운 정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말의 초반 난이도는 쉬운 편이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상당히 어려워지게 됩니다. 익스퍼트는 상당히 어려워서 각 마스터마다 그 특징을 잘 숙지하고 싸워야 간신히 이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맵은 적 마스터와 레벨 차이가 무려 10이나 납니다. 그 패널티를 이겨낼 정도로 운영을 잘 해야 게임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노말 마지막 미션, 적 마스터 옆에 초스피드로 다가가서 석화시켜서 승리. 도둑만 가능한 일이다.


 전투를 시작하게 되면 처음 자신의 마스터가 첫 턴을 먹고 시작하게 됩니다. 턴제 전략 게임은 항상 그렇듯이 첫 턴을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이득을 보고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맵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플레이어는 적 마스터보다 조금은 불리한 지형 또는 위치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단, 초반 10개 정도의 맵은 게임을 배운다는 차원에서 플레이엉에게 좀 더 유리한 지형을 주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여러모로 힘든 지형이 많아서 보통 한 맵을 서너 번 플레이해야 클리어할 수 있을 겁니다.

익스퍼트 마지막 미션, 이 미션 역시 빠른 이속을 이용해 적 마스터를 석화시킴으로써 낙승을 얻어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각 마스터를 고를 수 있는데 각 마스터는 조금씩 특징이 다릅니다. 어떤 마스터는 이속과 스피드가 빠르고 어떤 마스터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강하고 어떤 마스터는 마력이 강합니다. 어떤 마스터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고 어떤 마스터는 근접 공격만 가능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마스터는 몬스터를 때려봤자 데미지가 사실상 0인 마스터도 있습니다. 이렇게 마스터가 여러 종류이다보니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한다고 해도 2회차 3회차 플레이시에는 다른 마스터로 게임을 클리어할 수도 있습니다.

적 마스터 석화 = 승리


 각 정령들은 물 바람 불 땅의 속성을 가지고 있고 물은 불에 강하고 불은 바람에 강하고 바람은 땅에 강하고 땅은 물에 강한 상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보통 불의 정령은 공격력이 강한 편인 대신 거의 대부분 걸어다니고 물에는 절대 못 들어갑니다. 물의 정령은 지상에서는 이속이 조금 느린 편이지만 물 속에서는 최고의 이동력을 자랑합니다. 바람의 정령은 전부 비행유닛인 관계로 이속이 굉장히 빠르지만 물 속에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땅의 정령들은 적당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지니고 있고 물 속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물 속에서는 땅보다는 이속이 떨어집니다.

익스퍼트에서 주로 바 메이트를 이용한 석화로 대부분의 경기를 승리함


 처음 1회차 플레이시 게임이 어렵다 싶으면 도적(시프)을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턴 방식의 게임을 해본 플레이어는 알겠지만 모든 턴 방식의 게임에서는 이속이 중요합니다. 얼마나 내 턴이 자주 돌아오느냐, 얼마나 내가 멀리까지 움직일 수 있느냐가 게임을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시프는 이속면에서는 모든 케릭터를 통틀어 최강입니다. 심지어 익스퍼트 모드에 나오는 자신보다 10레벨 높은 마지막 보스보다도 이속과 스피드에서는 앞섭니다. 물론 그 대신 마력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는 게임 내에 존재하는 마석으로 극복 가능합니다. 각 맵에는 마석이 흩어져있고 이 마석을 차지하게 되면 마스터의 마나가 더 빨리 회복되어서 좀 더 많은 정령을 소환하거나 다양한 마법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이 도적은 자신의 우월한 이동력으로 여러 마석을 점령하고 좀 더 자주 정령을 소환할 수 있으면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순식간에 적 마스터 근처로 가서 정령을 뽑은 뒤 적 마스터를 암살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전략은 석화마법을 쓰는 땅의 정령인 바-메이트를 적 마스터 근처에서 소환한 뒤 적 마스터를 석화시켜버리면 게임은 정말 싱거울 정도로 빨리 끝납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다가가다가 적 정령에 자신의 마스터가 죽게 되면 말짱 도루묵이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컨쥬레이트 역시 석화 마법이다. 석화야 말로 도둑과는 찰떡궁합


 만약 자신이 어느 정도 게임에 능숙해졌다 싶으면 다른 플레이어와 멀티 플레이도 가능합니다만, 게임이 나온시기가 오래 지난 관계로 사실상 멀티플레이는 상당히 힘듭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를 종종 찾을 수 있으므로 그런 곳에서 만난 사람과 멀티 플레이를 해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공략 등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곳 : http://vantage.wo.to/
밴티지 마스터 위키 : http://ko.wikipedia.org/wiki/%EB%B0%B4%ED%8B%B0%EC%A7%80_%EB%A7%88%EC%8A%A4%ED%84%B0





 99개의 블럭을 쌓아서 최대한 높이 그리고 많이 쌓아올리는 게임입니다. 처음에 언뜻 보면 테트리스를 생각할 수 있지만 테트리스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각 블럭은 무게중심같은 것이 있어서 잘못 쌓을경우 옆으로 쓰러지기 때문에 기반을 잘 잡고 쌓아야만 안정적으로 높게 블럭을 쌓아올릴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정말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콩그리게이트 사이트에 가서 즐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게임에 해당하는 배지가 99개의 블럭을 단 한개도 떨어뜨리지 않고 쌓아올리는건데 어려워 보이면서도 조금 심혈을 기울이면 의외로 빠른시간(3~4시간?) 내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아무리 생각해도 잘 쌓아올리는 법을 모르시겠다면 유튜브에 가서 "99Bricks"를 검색하신 뒤에 쌓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보시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밑을 넓게 만드는 법과 블럭들을 엉키게 쌓는 법을 조금 숙달하시다 보면 분명 좀더 재미있게 한층 더 높이 블럭을 쌓으실 수 있을 겁니다.


게임 하는 곳 : http://www.kongregate.com/games/WeirdBeardGames/99-bricks

디펜스 게임치고는 컨트롤하는 '맛'이 있다.


  간단한 디펜스 게입니다. 오른쪽에서는 적들이 몰려오고 이 적들을 물리쳐야하죠. 그리고 날짜가 지날 때마다 적을 물리치고 얻은 돈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네, 전형적인 디펜스 게임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컨트롤을 사용자가 해줘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타워만 적당히 잘 지어놓고 한 턴 한 턴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계속 끈임없이 컨트롤을 해서 적을 물리쳐야 합니다.

 처음 게임이 시작하면 녹슨 못 하나만 주어지고 그 걸 이용해 슬라임들을 터뜨려줘야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새장으로 새를 잡고, 자석으로 적을 날려버리고, 불로 적을 지지고, 물로 불을 끄고, 다시 압정으로 거대풍선을 터뜨리고, 괴물을 폭탄으로 잡으면 됩니다. 이게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가끔 실수로 다른 아이템을 꺼내서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조금만 하다보면 그 것도 금방 극복이 됩니다.

 사실 게임의 목표는 배를 10번 수리해서 이 섬에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각 수리는 5000원이 필요하니까, 총 5만원을 모은다고 생각하면 빠르겠네요. 처음에 그 걸 모르고 게임을 하다보면, 날짜는 계속 가는데 게임이 안 끝난다고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우선 기본 무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녹슨 못, 물, 불을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적을 죽이는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폭탄이나 터렛을 업그레이드 하면 게임에 도움이 됩니다. 터렛은 설치한 라인으로 오는 적들을 공격하는 역할을 하고, 폭탄은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괴물을 잡을 때나, 많은 적들을 잡을 때 도움이 됩니다. 또, 해적들을 고용하면 다가오는 적들을 꾸준히 공격해줍니다. 터렛과는 달리 공중의 적도 공격합니다.

 게임을 즐기고자 하면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다하면서 적을 압도하면서 게임을 하면 되겠지만 콩그리게이트같은 경우 하드 배지의 조건으로 11일 안에 탈출하는 것이 있습니다. 11일 안에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폭탄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업그레이드 해서는 안되며, 폭탄 역시 최대한 아껴서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들의 폭탄을 잘 이용하는 것인데요. 새를 잡으면 떨어지는 폭탄이 적들에게 스플래쉬 데미지를 줍니다. 또한 새의 속도와 적들의 속도가 달라서 적이 나오면 바로바로 죽이지 말고 새가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죽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게임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낮고 플레이시간이 짧은 편이라 굉장한 난이도를 지닌 디펜스 게임보다 오히려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간단한 디펜스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얼른 해보세요.


 게임 하는 곳(kongregate) : http://www.kongregate.com/games/ArmorGames/shore-siege
 게임 하는 곳(amor games) : http://armorgames.com/play/1994/shore-siege


레벨 40 포인트 1만의 시대



 그 동안 콩그리게이트를 "미친듯이" 했습니다. 정말 콩그리게이트 배지 모으는 건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인 것 같아요. 특히 저같이 뭔가에 집착하면 끝을 보는 성격에는 정말 정말 안 되는 듯. 처음에 한 반 정도 모을 때까지는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정규과정으로 모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말 배지모으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떤 게임은 인간적으로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게임도 있었고, 어떤 게임은 무지막지한 플레이 시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벌룬 디펜스3 공략을 보고 있는데 한 쪽에 눈에 띄는 벌룬디펜스3 hacking 동영상. 그냥 한 번 보았는데... 이럴 수가.. 에딧하니까 돈이 1000000으로 시작을 한다??!! 뭐 그 걸 보는 순간 바로 드는 생각은 "그래. 에딧(edit)을 불사해서라도 배지를 다 모아보자. 이런 식으로 모으다간 아마도 난 1년간 콩그리게이트만 하고 있을거야."였습니다. 콩그리게이트때문에 거의 모든 다른 일을 다 때려치우고 있던 차라 저에게 이 에딧은 더 절실했지요. 그리고 그렇게 에딧을 병행하는 콩그리게이트 배지모으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원칙을 세운 것은 에딧은 정말 이 게임이 너무너무 무지막지한 난이도를 요구하거나 인내심을 테스트하면서 나를 약올릴 때만 쓰고, 설사 에딧을 하더라도 세이브파일 에딧으로 게임의 내용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배지를 얻지는 말자. 에딧을 쓰기 전에 그 게임을 충분히 느끼고 그 게임의 모든 시스템을 파악했을 때에만 쓰자는 것이였습니다. 덕분에 (지금부터 할 일이지만) 콩그리게이트에 올라온 거의 모든 게임에 대한 리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써보려고 하는데 뭐 언젠가는 끝나겠죠. 콩그리게이트 게임은 "유한"개이니까. 뭐 어쨌든. 그렇게 에딧과 함께 배지를 모으는 것도 사실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에딧이 안 되는 게임도 있을 뿐더러, 방금 말한 원칙을 지켜가면서 배지를 모으는 것조차도 싫은 게임이 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럴 때마다 정말 꾹 꾹 참고 모았는데. 그렇게 한 결과 드디어. 지금까지 올라온 모든 배지(사실은 콩가이 하드 배지는 못 모았는데 거의 가지기 직전이라 모았다치고)를 사실상 다 얻었습니다. 뭐, 에딧을 쓰고서 모은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자랑할 만한 일은 못 됩니다. 그래도 스스로에게는 뿌듯하네요.

 결론은 앞으로 이 홈피는 아마도 콩그리게이트 게임만 리뷰하게 될 것 같다는 겁니다. 물론 다른 게임도 다루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콩그리게이트 게임일 것입니다. 사실 콩그리게이트 게임이라고 해도 원 스폰서는 다 다른데, 그냥 그런 것 여의치 않고 전부 콩그리게이트 쪽으로 리뷰하겠습니다. 음, 아니면 게임의 주소를 링크할 때 콩그리게이트 쪽 주소와 스폰서 쪽 주소를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또, 리뷰와 함께 게임의 공략 포인트, 그리고 해킹 방법까지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사실 외국에는 이미 How to kongregate 와 같이 콩그리게이트 게임만 전문적으로 해킹하는 법을 다룬 사이트가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는 유저가 적다보니 그런 사이트가 없더군요. 혹시나 콩그리게이트 게임을 해킹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혹시나 에딧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우선 리뷰와 공략을 쓰고 그 아래 에딧하는 법은 감추어놓겠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펼쳐볼 수 있게 말이죠. 그리고 게임 리뷰 순서는 아마도 배지를 모은 순서와 동일하게 진행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게임도 종종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한창 배지에 탐닉되어있을 때.




대문에 있는 리더보드에도 떴다. 이 당시에는 에딧도 안 했는데... 정말 많이 했구나




도대체 언제 끝나는겨...



 로봇으로 전진 또 전진하는 게임입니다. 로봇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도시를 파괴시키고 다른 도시로 계속 넘어가야하는데 처음에는 비교적 재미있다가 나중에는 지겨워서 때려치우게 되는 게임입니다. 이상한 것은 분명 "?"로 표시된 곳에 다른 로봇이 나와야하는데 아무리 레벨이 진전돼도 새로운 로봇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제작자가 만들다가 만 게임은 올린 거였군요... 뭐 어쨌든 잠깐하기에는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자도 말했듯이 너무 오래는 하지 마세요. 사실 이 게임의 제작자는 월드오브구(World of goo ; WOG) 를 만든 사람입니다. 왠지 모르게 하얀로봇의 디자인이 월드오브 구의 그 것과 살짝 닮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착각인가요.

게임 하는 곳 : http://2dboy.com/RobotAndTheCities/
제작자의 코멘트 : http://2dboy.com/2008/01/11/game-in-7-days-robot-and-the-cities-that-built-him/




 뒤늦게 해보게 된 어드벤쳐.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다. 물론 이 곳 저 곳에서도 지적되고 있듯이 길이가 짧은 것이 좀 흠이지만 그 걸 커버해줄 많은 장점들이 있다.

 우선 이 게임은 아이템의 자유도가 높다. 스토리의 자유도가 아닌 아이템의 자유도이다. 게임의 설정 자체가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모든 아이템은 섬에서 얻은 아이템을 조합해서 써야하며 아이템을 조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단적인 예로 불을 피우기 위해서 나무에 지푸라기와 렌즈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렌즈대신 부싯돌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게임의 핵심이 되는 전지를 만드는 법도 한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간혹가다 다른 데에 아이템을 사용해버려서 다른 아이템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게임을 유연성있게 만들어서 그런 경우에도 다른 방법을 통해서 난관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 아마도 아이템의 자유도가 이렇게 높은 게임은 이 게 처음인 듯 싶다.

 이 게임의 그래픽 역시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좋다. 아틀란티스와 같이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그 지역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필드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래픽 묘사가 잘 되어있어서 게임에 빠져들기 좋다. 중간중간 주인공의 행동을 묘사하기 위한 삽화가 나오는데 이는 주인공의 3D묘사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듯 하다. 하지만 그 묘사가 적절해서 게임을 하는데 지장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 다만, 갈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있다는게 좀 흠이다. 분명 필드는 넓은 것 같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있다보니 답답한 느낌이 든다.

 이 정도면 수작이다. 픽셀헌팅도 존재하고, 아이템 결합 노가다도 해야하지만 힘들게 게임을 깬 뒤에도 다른 방법으로 엔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또다시 하게 만드는 동기를 제공해준다. 어드벤쳐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은 게임.

잔잔한 음악~ 좋다~



 아주 짧고 귀여운 게임입니다. 마우스를 이용해 네모난 칸으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다시 클릭하면 사진 속 인물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5개의 엔딩을 보아야합니다. 5가지 모두 생각하는게 생각보다는 어렵습니다. 자신이 못 본 엔딩의 수가 좌측 상단에 표시돼니 모든 엔딩을 다 볼 때까지 플레이해보세요.


게임 하는 곳 : http://www.kongregate.com/games/danielben/i-wish-i-were-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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