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는 매우 단순한 퍼즐 게임이다. 대표적인 킬링타임용 퍼즐이면 단순한 규칙임에도 매번 반복해서 할 때마다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4행 4열인 칸 안에 숫자가 적힌 퍼즐조각이 들어오고 이를 맞춰서 좀 더 높은 숫자를 만드는 방식이다. 1은 2와 결합해서 3이 되고 3이상의 숫자들은 자신과 똑같은 숫자와만 결합된다. 그렇게 3 6 12 24 48 96 192 ... 의 숫자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언뜻보면 쉬울 것 같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면 그렇게 쉽지 않다.


사실 이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으로 2048이라는 게임이 있지만 Three!가 좀 더 어려운 편이다. 2048같은 경우 2라는 숫자가 계속 들어와서 그 숫자를 이용해서 2048을 만드는 것이지만 Three!에는 1 2 또는 그 이상의 숫자가 들어오고 1은 2와만 결합되고 그 이상의 숫자는 랜덤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변수를 많이 만들어낸다. 그러다보니 게임이 좀 더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도전하는 맛도 난다. 물론 재수가 없으면 많이 못 가고 너무 빨리 죽어서 짜증날 때도 있지만 하루에 한 두 번씩은 이 게임을 꼭 플레이하게 만든다. 필자같은경우 이런 게임에 재능이 없어서인지 10584점이 한계인데 세계기록을 보면 2백만 점을 기록한 무시무시한 괴물도 존재한다.


그래픽도 참 심플하고 귀엽다. 특히 이 조각들이 높은 숫자들로 결합될 때마다 내는 효과음은 좀 더 높은 숫자를 만들고 싶은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높은 숫자들이 만들어질 때마다 그 숫자들을 나타내는 케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설명들이 참 재미있다. 이런 설명들도 게임에 숨겨져 있는 작은 묘미이다.


게임을 간략하게 총평하자면 Three!는 심플함이란 포장지로 쌓여있는 고난이도 퍼즐이다. 하지만 게임 룰은 1초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꼭 핸드폰에 다운 받아놓고 그냥 가끔 시간 날 때 한 두 판씩 하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이다. 어딜 가야하는데 심심하다면 핸드폰을 꺼내어서 한 번 해보면 어떨까.


별점 : 4

beware planet earth는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디펜스 게임이다. 사실 디펜스 게임의 발전은 좀비 vs 플랜츠 이후로는 이렇다할 발전이 없다. 오히려 대부분의 디펜스 게임은 가장 무난한 방식인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는 적들을 길가에 설치해둔 타워로 제거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beware planet earth도 그 많은 게임 중 하나이다. 사실 게임을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 플랜츠 vs 좀비가 생각났다. 그 게임과는 전혀다른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색채감이 상당히 비슷했고 뒷마당을 방어해야 한다는 점이나 화장실에 숨어있는 누군가가 계속 게임을 설명해주면서 나름 유머있게 말하는 것이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그냥 평범한 게임이라는 점에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게임은 소를 훔쳐가는 외계인으로부터 소들을 지키는 것이 주된 골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동안 각 계절마다 10스테이지씩 총 40스테이지를 지켜야한다. 스테이지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타워들이 추가되고 그 타워들을 적절하게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게임에서 자원이 되는 톱니바퀴들은 적들을 처치할 때마다 얻는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를 생산해내는 타워를 지어야한다. 따라서 초반엔 적절하게 자원을 만들어내는 타워를 짓고 어느 시점부터는 계속 공격용 타워를 지어야한다. 공격용 타워는 싸지만 공격력이 약한 기본 타워부터 후반부에는 엄청난 사정거리와 파워를 자랑하는 타워까지 다양하게 주어진다. 다만 스테이지 초반에는 타워 종류가 너무 적어서 게임이 조금 단순하고 재미가 없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많은 타워들이 추가되면서부터 게임이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난이도는 너무 쉬워서 게임이 너무 재미없으므로 가능하면 베테랑 난이도로 게임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테랑 모드로 할 경우 타워 데미지는 똑같지만 적의 체력은 증가하고 이동속도는 빨라져서 굉장히 어려워진다. 특히 후반부에는 베테랑 모드가 너무 어려워서 세 개는 그냥 보통모드로 클리어할 정도였다. 베테랑 모드와 일반 모드 중간 정도 난이도를 만들어 줬으면 좋았을텐데 very easy 와 very hard 이렇게 두개만 만든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난이도만 빼면 그래픽이나 게임성 면에서는 흠 잡을 데가 없는 게임이다. 타워가 쓰잘데기 없이 많지도 않고 적당한 종류여서 괜히 어렵지도 않았고 쉽게 할 수 있었다. 가볍게 즐기기 딱 좋은 게임으로 최근에 해봤던 prime world : defenders 보다 노가다도 적고 시스템도 간단해서 막히는 부분이 없어서 좋았다. 만약에 정말 가벼운 캐쥬얼 타워디펜스를 원한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가벼운 게임에 질려버렸다면 플레이하는 시간이 아까울 것이다.

평점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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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요절복통기계 시리즈를 뱃기다시피 한 게임이다. 굳이 장르를 분류하자면 퍼즐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적당히 쥐들을 배치해서 목표지점에 있는 고양이를 죽이는 게임이다. 고양이를 죽이기 위해서는 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배치된 기계까지 공을 운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쥐들을 잘 배치해야하는 것이다.

각 쥐들을 배치하는 것이 참 재미없는 재미있는 부분이다. 쥐들의 역할은 참 다양해서 한 쥐는 야구배트로 공을 치고 한 쥐는 담배를 많이 핀건지 연기를 입에서 뿜으면서 공을 밀어낸다. 어떤 쥐는 화살을 쏴서 공을 밀고 로케트에서 튀어나오면서 공을 미는 쥐도 있다. 이건 뭐 죄다 역할이 똑같잖아 할지 모르겠지만 기분 탓일 것이다. 분명 하는 일이 다르다. 그렇게 믿고 싶다. ...... 솔직히 말하면 역할이 겹치는 쥐는 야구배트 휘두르는 쥐, 연기뿜는 쥐, 화살 쏘는 쥐 세 개가 비슷하고 로케트 생쥐와 대포쏘는 생쥐의 역할이 비슷하다. 살찐 쥐는 드럼통과 사실상 똑같은 역할을 한다. 하는 역할도 비슷하면 각 스테이지마다 구성이라도 좀 다양하게 해놔야하는데 사실상 모든 스테이지가 거의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45개의 스테이지 깨는 동안 지루함을 견디기 어려웠다.

레벨 디자인의 문제점, 퍼즐을 구성하는 쥐들의 역할이 비슷하다는 단점 말고도 이 게임에 한 가지 큰 문제점이 더 있으니, 그건 바로 물리엔진의 비정상성이다. 도대체 물리엔진을 어떻게 만든건지 모르겠는데 똑같이 생쥐와 물체를 배치해도 매번 실행결과가 달라진다. 심지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난 다음에 실행할 수 있는 모범답안을 돌려봐도 매번 결과가 다르게 나와서 모범답안으로 그 스테이지가 깨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대체 게임을 만들고서 플레이는 해본 건지 정말 궁금하다.

그래픽도 참 드러운데, 어설프게 3d로 만드려다가 만 듯한 그래픽이다. 3d로 얼마나 충실하게 만들었는지 분명 좌우상하만 존재해야하는 게임에 앞뒤가 존재해서 공이 가끔 내 화면쪽으로 튀어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고양이가 죽는 장면은 보는 사람에게 그로테스크한 쾌감을 주려고 한건지 정말 잔인하게 묘사되었다. 특히 칼에 의해 고양이가 반으로 잘리는 장면이나 고양이 목이 잘리는 장면은 왜 그렇게 자세히 묘사했는지 궁금할 지경.

하면서 정말 역겨웠던 게임이다. 물리엔진도 엉망, 게임성도 엉망 그냥 모든 것이 엉망인 게임에서 도대체 무슨 장점을 찾아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난이도가 어려운 편은 아니어서 비교적 쉽게 깰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장점일까. 그나마 원래 쉬운 난이도로 하면 힌트 그림이 바탕화면에 표시되는데 그 것 또한 버그 때문에 게임을 저장하고 로드해야지만 힌트 그림이 나타났다. 거의 폭탄 급에 가까운 게임이므로 혹시 가격이 싸다고 낚이거나 요절복통기계에 대한 추억팔이로 이 게임을 사는 실수는 범하지 말도록 하자.

평점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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